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탄탈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입니다.
'오만', '영원한 형벌'을 의미합니다.
탄탈로스는 신들의 총애를 믿고 오만하게 행동합니다.
이에 노여움을 사서 타르타로스의 연못으로 쫓겨납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하면 연못이 말라버립니다.
배가 고파 머리 위로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를 따먹으려 손을 뻗으면 멀리 달아나버립니다.
영원한 목마름과 배고픔이라는 형벌에 시달립니다.
가진 것 이상을 욕망할 때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신의 총애를 받을 때 왜 그 상태에서 멈출 수 없었을까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다음 욕망을, 또 다음 욕망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인간 존재의 한계일까요?
지금 이대로의 '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운명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상태임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더 많은 돈과 더 높은 명성과 명예를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만일지도 모릅니다.
욕망을 쫓아가는 삶은 타르타로스의 연못에 갇힌 탄탈로스의 형벌과 다르지 않습니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언젠가 삶의 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무언가를 향해 쫓아가는 시간으로만 채울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다다랐을 때 내 손에 가진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쉬워한다면 매우 허망할 겁니다.
생존의 무게에 짓눌린 삶일지라도,
지금 내 두 손에 담긴 완성된 결과물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