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가치중립적인 세계는 '그렇다'와 '아니다'로 이루어진다.
가치 판단적인 세계는 '옳다'와 '그르다'로 이루어진다."
(<<1미터 개인의 간격>>중 p57, 홍대선, 추수밭)
자주 헷갈립니다.
내가 실수했을 때는 가치중립입니다.
타인의 실수는 가치판단의 입장에 섭니다.
특히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는,
아주 사소한-짚고 넘어가기조차 부끄러운-일조차 의도적인 음해와 공격으로 받아들입니다.
일하던 중, 무언가에 몰입하던 중, 분위기에 휩쓸리던 중 잠깐 멈춤이 필요합니다.
오후의 차 한잔 마시는 습관은 단순한 수분공급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고갈된 에너지를, 다 써버린 마음의 여유를 충전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풀어야 할 문제를 옳다 또는 그르다로 풀면 안 되니까요.
감정이 거친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는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면 가치중립인지 가치 판단인지 떠올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