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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효과를 인정하지만 슬픕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예전 MBC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적이 있습니다.


암컷이 알을 낳고 먹이를 구하러 떠납니다.

펭귄의 부성애는 눈물겹습니다.


알을 품어 체온을 유지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리를 지킵니다.

알을 떨어뜨리면 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이죠.

새끼가 태어나면 수컷펭귄은 먹이를 토해내 자식에게 먹입니다.


암컷의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출산 후 먹이를 찾으러 바다로 향합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기다랗게 일렬로 바다 앞에 서 있습니다.

바로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안에 바다사자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배고픔을 못 참은 용감한 펭귄 한 마리가 뛰어들면 나머지가 우르르 뒤따라갑니다.

물론 처음 뛰어든 그 펭귄은 바다사자의 먹이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펭귄 효과란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서로 눈치만 보고 주저합니다.

이때 용감한 한 사람이 먼저 구입을 시작하면 나머지도 우르르 따라 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바로 가까이 가진 못합니다.

한 명이 먼저 뛰어들면 또 한 명, 그다음 여러 명이 달려들어 돕기 시작합니다.


펭귄 효과란 말은 긍정적인 법칙이지만, <남극의 눈물>을 눈물겹게 본 기억이 아직 남은 터라 슬픈 법칙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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