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글쓰기의 바이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는 한 달에 노트 한 권씩 쓰기 합니다.
스프링 노트를 꾸준히 쓰다 보니 자기 키만큼의 노트가 쌓였습니다.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오니 친구가 노트를 읽고 있습니다.
'당장 출간해'라든가 '멋진 글'이란 칭찬을 예상했는데 정반대입니다.
예전엔 정말 말도 안 되는 글을 썼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 걸 보고 '세상에 못할 일이 없는 것 같다'며 놀라워하더라는 거죠.
손글씨로 한 달에 한 권을 채우거나 그 양만큼 타자를 치거나(원작이 1986에 출판되었습니다) 컴퓨터로 쓴다 해도 꽤 많은 양입니다.
아무리 부지런한 작가라도 쉽지 않습니다.
"매달 25일이 되었을 때 노트가 다섯 장 밖에 채워져 있지 않다면, 나는 나머지 5일 동안 전력을 다해 나머지 노트를 꽉 채우고야 만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p59,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한문화)
모든 글쓰기 책에 나오는 공통적인 말은 '일단 써라!'입니다.
그 한마디의 말을 실천하기가 이리 힘듭니다.
짧게 써라, 주술관계를 명확히, 쉬운 문장을, 진심으로 써라.
수많은 글쓰기 스킬이 많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직접 쓰는 것입니다.
일단 글을 써놔야 맞춤법도 보고, 주술문장도 맞추고, 단문으로 바꾸는 퇴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써라, 바로 써라, 오늘 써라, 그냥 써라, 지금 써라, 당장 써라, 매일 써라, 한 줄 써라, 다시 써라!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쓰십시오.
"Even miracles take a little time."
<신데렐라>
기적도 시간이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