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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큼만 걱정하자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불행한 일이 일어날 확률은 0%보다 높고 100%보다 낮다...


아직 일어나진 않았지만 반드시 일어날 예정인 일은 리스크라고 부르지 않는다."

(《쓸데없는 걱정 따위》중 p23, 시마자키 칸 지음, 전선영 옮김, 한빛비즈)


리스크=0은 불행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경우이고,

리스크 =100은 불행한 일이 반드시 일어난 경우입니다.


리스크 0과 100 사이의 숫자가 불행의 확률이죠.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직 발생하진 않았으나 언젠가 일어날 일, 즉 죽음은 리스크라 말하지 않습니다.


리스크는 걱정과 연결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안을 야기합니다.

좀체 걱정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책으로 '현실에 충실하라'라고 합니다.

다만 걱정이 현실로 들이닥칠 확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말합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으며,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며,

4%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나머지 4%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입니다.


무려 96%는 우리가 손쓸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입니다.

단 4%만이 걱정할 가치가 있습니다.


걱정이 있다면 잘 살펴야겠습니다.

4% 안에 들어가는 이유인지 말이죠.


그리고 우리의 불공평한 감정도 들여다봅니다.


814만 5천6십 분의 일이라고 하는 로또에 우리는 과한 기대를 하며 즐거워합니다.


복권 한 장 사면 일주일이 즐겁습니다.

'당첨되면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리라!'


확률이 가져오는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과한 감정을 쏟습니다.


감정은 걱정이든 기쁨이든 뻥튀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헌데 불행의 감정을 더 크게 부풀립니다.

감정의 경향을 미리 알고 있다면 걱정을 덜 수 있을까요?


리스크가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다독일 수 있습니다.

걱정으로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말이죠.


딱 4%만큼만 걱정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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