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옷 한 겹 얇아지고 햇살 따스한 봄이 오니 세상이 리셋되는 느낌입니다.
다시 시작!
인생에 리셋은 없지만 새순이 돋는 거 마냥 지금부터의 시간은 새롭게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를 미리 살아본 적은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 지금 이대로 살아가는 삶의 궤적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예전 MBC일요일 일요일밤에 예능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인생극장>에서 나온 말이죠.
두 개의 선택지를 각각 살아봅니다.
대표적인 권선징악 결말이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대로 살아가는 선택지와 새로운 방식의 전환을 상상해 봅니다.
예능 프로그램 대본을 쓰듯 각각의 선택지를 머릿속으로 살아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은 버려야겠죠.
삶의 기회는 한 번뿐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니까요.
어차피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결심했어!라는 말에서 보듯 선택한 길이 있으면 가지 않은 길이 남습니다.
젊을 때는 놓쳐버린 선택지의 수가 적지만 나이 들어 갈수록 하지 못한 결심들이 수두룩하게 쌓여갈 테니까요.
'어쩔 수 없었어'라며 넘겼던 것들 중에 진짜 어쩔 수 없었던 것들뿐일까요?
게 중에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어쩔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나이 들어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서 후회의 한숨을 쉬기 전에 미리 해보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하지'하고 넘긴 것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슴에 맺히기 전에 말이죠.
오늘 할 수 있는 거라면 그냥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