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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게으름과 나태를 물리칩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옷을 만드는 직물은 씨줄과 날줄로 엮여있습니다.

각각의 실은 정해진 방향을 따라 쭉 이어집니다.


만약 세로줄로 된 날줄이 갑자기 '난 씨줄이 될 거야'라며 가로로 움직인다면, 실은 엉클어질 겁니다.

가로로 된 씨줄도 가로줄 그대로 가야 되는데 중간에 세로로 꺾인다면 직물을 제대로 짤 수 없습니다.


정해진 방향이 있어 직물이 되고 옷을 만듭니다.


'말이 아니면 듣지를 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옳고 그름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괜찮지 않을까?'라는 잠깐의 방심이 잘못된 선택을 가르고 사고를 일으킵니다.


여유로운 주말에 잠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뿔싸!

서너 시간 훌쩍 지나버립니다.

아깝습니다.


평일에는 주말을 상상하며 계획을 짭니다.

여행을 갈 수도, 외출을 할 수도, 아니면 집콕할 수도 있습니다.

나름 색다른 이벤트로 알차게 구성합니다.


막상 주말이 되면 한가함을 즐기고픈 마음에 시간이 영원히 주어진 것처럼 아무렇게 보냅니다.

(지나간 수많은 주말들을 반성하게 되네요.ㅜㅜ)


과거의 내 선택이 오늘을 만들었다면 오늘의 내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듭니다.


누구나 미래를 꿈꿉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이 확실하게 주어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삶이 이어질 거라 짐작합니다.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게으름과 나태를 물리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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