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비타민D는 스스로 몸에서 만들 수 없는 영양소입니다.
매일 15분에서 30분 정도 햇빛을 쬐면 피부를 통해 합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든 사람은 영양제로 흡수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염려됩니다.
나이 들수록 뼈건강이 중요해지니까요.
영양소 결핍이 몸의 이상을 일으키듯이 마음의 결핍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핍적 사고) 모두에게 다 돌아갈 정도로 충분하지 않으니 내 것을 먼저 챙기고, 잡은 것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고방식..."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 중 p43, 피파 그레인저 지음, 장진영 옮김, 상상스퀘어)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 좋은 차를 몰고 싶고, 더 비싼 집에 살고 싶고, 더 좋은 지역에 이사하고 싶고,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결핍이 채워지면 더 이상 결핍을 느끼지 않게 될까요?
아닙니다.
또 다른 결핍이 찾아옵니다.
몸의 결핍은 적당한 야외 운동이나 영양제 한 알로 완성됩니다.
마음의 결핍은 끝이 없습니다.
더 좋은 차는 항상 출시되고, 더 비싼 집은 끊임없이 존재하고, 더 좋은 지역은 또 생겨나고, 더 높은 직급은 멀리 있습니다.
'더', '더'라고 외치기 전에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세요.
결핍보다 과잉을 걱정해야 합니다.
마음이 허전한 사람은 소비로 마음을 채웁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생각보다 가진 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하며 쌓인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없다고, 부족하다고, 모자란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마세요.
집안에 쌓인 물건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결핍적 사고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