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몰입할때의 즐거움을 떠올려봅니다.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나만의 음률이 띵가띵가 흘러 다니는 느낌!
흠흠~하는 가사 없는 노래를 무한대로 흥얼거리는 느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둔 아이처럼 츄르릅 침을 훔치고 목구멍으로 꼴딱 삼키는 느낌!
유난히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의 기분입니다.
잠깐 읽었는데 30분이 후딱 지나갑니다.
적당히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적당히 어렵지만 집중하면 이해가능한 정도,
중간중간 아는 지식이나 읽었던 책 제목이나 작가 이름이 나오면 반갑고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쉬었다가 읽던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이고, 어떻게 알았는지 내 마음속 궁금증을 쏙 집어내는 작가의 내공에 놀라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취향은 가지각색이고 상황에 따라 기분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모두의 기호에 맞기는 힘들 겁니다.
특히 저처럼 잡히는 대로, 느낌대로 책을 고르는 사람은 좋고 안 좋고를 판단하는 기준이 제멋대로입니다.
어제 좋던 책이 오늘 별로고, 어제 싫던 책이 오늘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읽다 보면 딱 맞는 책을 만나게 됩니다.
다독의 기쁨이랄까요.
읽다 보면 깜짝 놀랍니다.
독서가 우리네 삶과 닮아가는 모습 때문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