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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포그 brain fog와 여유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브레인 포그 brain fog"를 아시나요?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합니다.

마치 좀비처럼.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졌을 때처럼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고 우울하고 피로합니다.


몸에 미세한 염증이 생겼을 때 혈관을 타고 뇌신경까지 올라갈 때 나오는 증상입니다.

머리에 혈류가 제대로 돌지 않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외딴곳에 고립되어 사는 사람이 아니면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혼자 사는 사람도 먹고사는 문제가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이에 저항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몸의 면역반응을 일으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대처하고 극복했을 때는 정신적, 정서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커다란 통을 하나 마련해야겠습니다.

'여유'라는 이름표를 붙입니다.

사소한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도록, 화내고 분노하고 짜증 내지 않도록 말이죠.


찰랑찰랑 넘실거리도록 여유통을 꾹꾹 채워놓겠습니다.


어릴 때 어르신들이 서로에게 건강해야 한다며 안부를 건네는 모습을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제는 저 또한 지인들에게 건강해야 한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건강해야 꽃피는 봄날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스트레스와 여유라는 단어 두 개를 꼭 붙여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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