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워하던 일상을 하나씩 실천합니다

중년인간이야기

by 생각하는 프니

아침 7시 30분 출근하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이보다 빠르게, 누군가는 이보다 늦게 나갑니다.

정류장으로 걷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방향으로 모여듭니다.


게 중엔 마주보는 방향에서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산책하러, 때론 반려견을 데리고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통통 튀듯 가볍습니다.


'오늘 연차인 걸까?'

'일 안 하고 노는 사람일까?'

'늦게 출근하는 사람일까?'


다가오는 버스를 보내고 따라가고 싶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좋고, 솜사탕 같은 구름 둥둥 떠 있는 하늘도 좋고, 가무잡잡한 먹구름에 뒤덮인 하늘도 좋습니다.


살랑이는 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느낌이 좋습니다.

상쾌한 아침의 햇살과 바람과 하늘을 충분히 즐기고 싶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몸은 기계적으로 버스 계단에 한 발을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갑니다.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내 길이다 생각했습니다.


그 삶에 브레이크를 겁니다.


오늘도 7시 30분에 집을 나섭니다.

모두가 가는 정류장으로 가지 않습니다.

공원을 따라 걸어갑니다.


출근길에서 부러워하며 바라보던 바로 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거 아세요?

뻔한 하늘이고 뻔한 구름인데 매일 보는 풍경이 매번 다릅니다.

수영도 못하는 제가 파란 물빛을 내는 하늘에 퐁당 뛰어들어 놀고 싶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노는 동안, 실컷 하늘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