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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가치관을 가져야 판단이 쉽습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지옥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옥이 있는지를 모르는, 그래서 만약 있다면 확실히 저주받을 사람인가,


아니면 지옥이 있다는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실제로 있다면 구원받을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팡세》중 P188, 파스칼, 이환 옮김, 민음사)


가치관이란 가치에 관한 관점입니다.

옳고 그름, 좋음과 나쁨등을 판단하는 주관적 신념입니다.


삶에 확신을 가진 사람은 결단의 순간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주변의 유혹에 휘청대는 사람은 확고한 가치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문학 열풍이 한창이던 때가 떠오릅니다.

유행이나 트렌드가 형성되는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직장 생활에 지쳐 정신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인문 고전을 찾습니다.

이것저것 읽어가던 중 인터넷에서 인문독서 열풍이란 기사를 봅니다.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우르르 모여들고 트렌드가 됩니다.


유행의 초기 고전 섭렵자들은 분명 뜻하는 바 있어 고전독서를 시작했을 겁니다.

갑자기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고전 도서가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신기한 경험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종의 경향성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치관의 범위를 최대한 좁혀 사는 것도 내키지 않지만,

욕심부리다 이것저것 휘둘리며 우왕좌왕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지옥에 관한 파스칼의 질문에 답을 고르는 일에도 미적대고 있습니다.

분명한 나만의 가치관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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