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가끔 배가 부른데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입에 넣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혹은 '사람이 밥만 먹고사냐?'라며 한동안 외식에 의존할 때도 있습니다.
여러 날 과식하다 죄책감이 들면 갑자기 새 모이(?)만큼 먹고 버텨보기로 합니다.
정신적 허기가 극에 달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맛있는 거 먹어야지!'입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덧붙입니다.
'다 살자고 하는 일인데.'
보통 '어떤 어떤 음식이 땡긴다'라 하면 몸에 그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라고 하죠.
대부분은 맞는 말이긴 합니다.
허기에서 포만감으로 바뀌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부위는 뇌에 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가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입니다.
특히 호르몬이 중요한데요.
배부름은 렙틴, 배고픔은 그렐린이라는 호르몬 분비와 관련 있습니다.
그런데 렙틴과 그렐린 분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일까요?
바로 수면입니다.
수면시간이 줄면 그렐린 분비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루 세끼 가벼운 식사와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안받는다 해도 그렐린이 과다 분비되면 자꾸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