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스타벅스에서 새로 나온 프라푸치노를 사는 것은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를 구입하는 자신을 사기 위해서이며..."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중 p255,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과히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멋진 카페에 새로 나온 음료와 디저트를 구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
아니면 멋진 사진을 SNS에 올리기 위해서일까요?
둘 다라고 항변합니다.
SNS에 올리지 않을 거라도 결제했을까를 물어본다면 어떨까요?
그러나 이 질문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햇빛 나른한 오후,
달달한 프라푸치노와 예쁜 디저트를 앞에 두고 여유를 즐기는 자기 자신을 구입한다는 말은 적확한 지적입니다.
SNS를 하는 이유는 첫 번째가 소통입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가 정보획득입니다.
직관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의 탄생은 분명 긍정적인 목적이었으나 점점 진화합니다.
더 이상 소통과 정보교환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이면에 자리 잡은 자기 과시, 인정욕구가 더 큽니다.
삶을 최대한도로 멋지게, 최상의 상태로 게시합니다.
'좋아요'가 많아질수록 인정욕구가 상승합니다.
SNS에 몰입하면 할수록 삶의 기준은 타인의 시선으로 옮겨갑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쁩니다.
이 사실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또한 마주해야 할 현실이 있습니다.
마시고 난 커피잔 바닥에 남은 커피 찌꺼기 같은 옅은 불안이 남습니다.
SNS 바깥에서,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프라인에서 살아가는 삶이 진짜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