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비눗방울이 넘실 넘실 공기를 가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공원에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비눗방울을 가지고 놉니다.
어린이보다 부모가 더 신납니다.
언제 이런 놀이를 해보겠습니까?
별거 아닌 비눗방울일 뿐인데 웃음과 호기심과 기쁨이 묻어납니다.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투명한 거품 하나에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니면 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빨간 날은 쉬는 날이라 한정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행복할 수 있는 날입니다.
페이스 페인팅을 하는 아이는 의자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꼼지락 거리는 발이 귀엽습니다.
뒷모습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 속단하는 것은 어른들의 오해입니다.
때에 따라 끈기와 인내를 발휘할 줄 압니다.
상황에 따라 어른보다 더 옳은 판단을 내릴 줄도 압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분명 어린아이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하늘에 비눗방울 흘려보내며 즐거워했고, 돈가스와 짜장면은 허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행복이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행복은 크다 작다의 양을 재는 개념이 아닙니다.
작은 실천에 얼마나 기뻐할 수 있는지, 얼마나 크게 웃을 수 있는지를 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