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볕이 잘 안들어 늦게 자란 철쭉과 진달래 빼고 필 꽃은 다 폈습니다.
이제 온통 초록 세상이 한동안 계속될 겁니다.
바람은,
그늘에서는 서늘한 한기를, 햇살 아래서는 달달한 시원함을 불어넣습니다.
자외선을 가리는 그늘은 공짜가 아닙니다.
구름 없는 맑은 공기를 뚫고 쏟아지는 햇살이 있어야 하고, 옹기종기 붙어 앉은 나뭇잎들이 태양의 열기를 견뎌주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고된 삶에 그늘이 드리운다면 한기에 얼어붙지 않기 위해 햇살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오르막 길이 힘든 이유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멈춰 선 사람에겐 더 이상 숨이 찰 일은 없을 테니까요.
혹시 오늘 힘들었다면 맹렬히 생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멈추지 마세요.
그늘에서 한발 벗어나면 따스한 봄 햇살이 기다립니다.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내 발자국의 흔적을 발견할 겁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상의 반복이 삶의 퍼즐을 맞춰가는 길입니다.
마지막 끝에 어떤 모양으로 완성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채워나가야 할 조각이 제법 남았습니다.
힘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