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고운 말을 써야 합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호격 조사는 '야'가 아니라 '아'가 쓰이며 마지막 모음 'ㅣ'가 탈락합니다.

...

한글 맞춤법 준말에 대한 조항


제32항 단어의 끝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예시)

기러기야 -> 기럭아

두꺼비야 -> 두껍아"

(<<단어가 품은 세계>> 중 p268-269, 황선엽, 리더스 그라운드)


호격조사란 '주어 구실을 하는 단어 뒤에 붙어 독립어 자격을 하게 하는 조사'를 말합니다.

'~야', '~아'를 말합니다.


'기럭', '두껍'이란 단어가 그냥 아기들이 부르는 말이나 귀엽게 표현하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만 문법에 있는 준말의 법칙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황선엽 교수가 쓴 <<단어가 품은 세계>>에 나오는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더 있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195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일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운동이 일어나는데요.

특이한 점은 국어 연구회 등의 학계가 아니라 오늘날 경찰청에 해당하는 치안국에서 조치를 시행했다고 합니다.


단무지라는 단어는 1955년부터 쓰였습니다.

오이로 담근 김치를 '오이지', 무로 담근 김치를 '무지'라고 했는데요.

단맛이 강한 단무지는 단+무지를 합친 단어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말로 대체하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 현재에도 살아남은 단어가 두 개 있습니다.

'우동'와 '돈가스'입니다.


짜장면이 자장면이 되었다가 짜장면으로 바뀌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자장면이란 표기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단어를 사용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문법대로 사용하지 않을 뿐이었죠.


짜장면을 짜장면으로 발음하지 않으면 왠지 짜장면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짜장면이라고 말을 해야 진짜 짜장면 맛이 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도 많은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좋은 말, 고운 말을 사용하는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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