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화가 필요한 이유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점 세 개에도 그런 마음을 느낄 정도인데 대상에 공감하고 마음을 주는 과정에서 의인화를 하면서 애착을 갖고 좋아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귀여워서 삽니다>> 중 p28, 강승혜, 한스미디어)


동그라미를 그리고 위에 점 두 개를 찍고 아래에 한 개를 찍으면 사람 얼굴입니다.


그냥 2차원의 동그라미일 뿐인데 인간 감정을 드러내는 표식처럼 느껴집니다.

즐거운 사람에겐 즐거운 감정이, 슬픈 사람에겐 슬픈 감정이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헬로 키티'는 입이 없습니다.

오로지 눈만 두 개 있습니다.

그래서 슬픈지 기쁜지 즐거운지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표정을 알 수 없다는 그 사실이 헬로 키티의 전략이라고도 말합니다.


'의인화'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감정의 소통입니다.


왜 '빗대어'표현해야 하는 걸까요?

직접적으로 '외롭다', '슬프다'라고 말하는 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감정을 쌓아두는 건 감정적체를 일으킵니다.

억누르기만 용수철처럼 튕겨 나갑니다.

매일매일 부대끼는 삶에서 담아 온 부정감정이나 슬픔, 외로움은 희석시켜 내는 게 좋습니다.


종이에 점 세 개를 그리든,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을 키우든,

감정을 나눌 무엇인가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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