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명수 예와 인간다움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중국 고대 요 임금시대에 한 부족의 부족장인 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전설적인 인물로 활의 명수입니다.


어느 날 하늘에 10개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곡식을 모두 말려 죽이자 요 임금이 예에게 그중 9개를 활로 쏘아 떨어뜨리라 명령합니다.


예에게는 방몽이라는 제자가 있습니다.

방몽은 예에게서 활 쏘는 기술을 전부 전수받자 스승을 죽입니다.

천하에 자기보다 활을 잘 쏘는 사람은 예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중 p55~56, 강경희, 포레스트북스) 참조


1등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집니다.

1등은 매번 자신을 향하는 칭찬과 특별대우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성과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크나큰 착각에 빠집니다.


공감과 배려는 오직 자신과 같은 위치의 사람들에게만 향합니다.

이를 선택적 공감, 선택적 배려라 부릅니다.


활의 명수 는 제자에게 최고의 활 쏘는 법을 전수했습니다.

다만 스승으로서 한 가지 빠뜨린 게 있었습니다.

바로 '인간다움'입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사회에 발을 내디딘 후, 처음 인간다움이 희석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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