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M.E. 몽테뉴가 쓴 <<수상록>>을 읽는 중입니다.
<우정에 대하여> 에서 코린트 사람에우다미다스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두 명의 친구가 있는데요.
시키온 사람 카리크세노스와 코린트 사람 아레테우스입니다.
에우다미다스는 가난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카리크세노스에게는 자신의 노모를 봉양해 줄 것을,
아레테우스에게는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고 지참금을 줄 권리를 상속합니다.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는다면 나머지 한 사람이 두 개의 유언을 모두 떠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두 친구는 오히려 기꺼이 유언을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카리크세노스가 5일 뒤 세상을 뜨자 아레테우스가 두 개의 유언을 모두 실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친구가 세 명만 되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합니다.
요즘은 한 명만 있어도 성공입니다.
몇 십 년 지기 친구에게 뒤통수 맞는 스토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현실 속에서도 존재합니다.
사건사고 뉴스에 등장하는 친구의 배신 이야기는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우정'이란 단어가 소멸해 사어가 돼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