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가 자기소개를 한 이유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그리스 영웅이자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의 목마'를 고안할 만큼 지혜롭고 꾀가 많은 영웅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시칠리아 섬에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와 대결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섬을 빠져나와 배에 올라탑니다.

오디세우스 때문에 눈이 멀어버린 폴리페모스는 손에 잡히는 대로 바위를 집어 바다를 향해 던집니다.


충분히 멀어지고 나서, 오디세우스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너를 다치게 한 자는 이타카의 왕이자 트로이의 영웅인 오디세우스다."

(<<세상에 밀리지 않는 심리기술>> 중 p78, 류성창, 넷마루)


이 한마디 때문에 오디세우스는 긴 시간 동안 바다를 헤맵니다.

왜냐하면 폴리페모스의 아버지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탄원을 들은 포세이돈이 저주를 걸어 집으로 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항상 궁금했습니다.

왜 오디세우스는 무사히 빠져나온 다음에 조용히 떠날 것이지 굳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야만 했을까?

<<세상에 밀리지 않는 심리기술>>의 저자 류성창은 오디세우스의 심리를 한 가지로 설명합니다.


인정욕구.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자신을 뽐내고 싶은 유혹"입니다.


그전에는 말 한마디 때문에 엄청난 고난을 겪는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요.

그 이면의 심리를 파고들어 가 보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갖는 일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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