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인생은 결과가 이미 정해진 권투시합과 같다.
죽음과의 싸움은 매우 길게 계속될 수도 있고 1라운드에서 곧바로 케이오를 당할 수도 있다."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중 p98, 하임 샤피라, 정지현 옮김, 디플롯)
인생이라는 권투 시합에서 다행히 아직 KO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삶의 고난에 얻어터진 적도 있고 우세한 상황이라 착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라운드의 끝은 정해져 있지만 그때까지 잘 버텨내야 합니다.
마우스피스를 꽉 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인생이라는 시합이 불리한 이유는 그 끝이 패배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누구나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과정을 잘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플레이어로 뛰는 있는 이 경기에서 누구보다 화려하게, 멋진 경기를 해내고 싶습니다.
종이 울리면 거친 숨을 진정시키고 꿀맛 같은 휴식을 갖습니다.
때론 준비가 덜된 채로 등장해야 하고, 하기 싫은 마음일 때도 나가야 하고, 장비를 수선할 새도 없이 쫓기듯 뛰어야 할 때도 있지만 승리를 위해 달려갑니다.
어떤 라운드는 쉽게 이기고, 어떤 라운드는 벽 앞에 선 듯 얻어맞기만 하고, 어떤 라운드는 때린 만큼 맞고 나올 때도 있습니다.
아직 라운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맞으면서 배운 기술과 단단한 맷집으로 나머지 시합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