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되겠지는 참 무서운 말입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어떻게든 되겠지'는 낙천적인 인생관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참 무서운 말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앞에 두고 두 손 놓고 마냥 기다립니다.

현실을 외면하고 무작정 운명이 어떻게든 해주겠지라는 무책임한 발상입니다.


운명은 결국 내가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내 앞에 놓인 문제는 결국 내 손으로 수습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야 깨닫게 됩니다.


그때 가서 후회해 봐야 결국 늦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요.


스페인어 관용어구 "Que sera sera(어떻게든 되겠지)"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현재의 노력을 전제로 한 낙관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que sera sera라고 외치는 게 아닙니다.

감각적 유혹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힘들고 지쳤을 때 그때

' 일은 되게 되어 있다.',

'무엇이 되든 될 것이다'

라고 자기 자신을 응원하는 말입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낙천적으로 기다리다가, 멋진 기회를 얻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그의 행운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세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기적'이라는 운명의 혜택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분명 그동안의 숨겨진 노력이 있는 겁니다.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 결과만을 두고 '쟤는 운이 좋아'라며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나의 운을 시험해보려 합니다.


que sera sera라고 외치기 전에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운명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에게 결과를 내려주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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