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시간을 필요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컵라면이 익는 시간, 3분.

3분 이내의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숏폼(쇼츠, 릴스, 틱톡)이 유행입니다.

기업제품 광고나 각종 공모전, 영화 및 드라마 소개, 정치 시사, 요리 등등.


강렬한 자극에 노출되면 우리의 뇌에서 도파민이 생성됩니다.

보상, 만족 회로가 활성화되어 즐거움을 느낍니다.


실제로는 3분보다 훨씬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단 몇 초의 도입부를 보고 계속 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때문에 콘텐츠 생산자들은 초기 몇 초의 시간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유도합니다.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자극과 도파민에 중독되어 상대적으로 느리게 흘러가는 실제 현실에 대해 무기력, 무감각해지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독서하는 시간은 지겹습니다.

몇 번이나 일어났다 앉습니다.

하지만 숏폼을 시청하는 동안에는 꼼짝도 하지 않고 집중합니다.

혹시 불편한 자세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 자세 그대로 한 시간을 버팁니다.


처음 이런 습관을 발견했을 때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십 초의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한두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무서울 지경입니다.


숏폼이 유혹을 이겨내야 필요한 시간을 필요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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