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자유를 정의하는 일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지겹도록 평범한 하루, 어제와 오늘이 같고 그제와 어제가 같은 날.

이 날이 행복이라는 사실은 몸이 아플 때 확연히 드러납니다.


왜 아프지 않은 날을 좀 더 즐기지 못했을까?

후회해 봐도 소용없습니다.


말짱한 날이 되면 또다시 그날이 그날인 지겨움과 권태에 시달립니다.


'자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닙니다.

'싫은 일을 하지 않음'이 아닙니다.

'자유'란 '해야만 하는 일을 정확하게 해내는'것을 말합니다.


권태와 지루함과 싫증을 참아내고 계획한 일정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입니다.


사전에서는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글 쓰는 이에게 글 쓰는 일은 구속이고 얽매임입니다.

결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전 뜻 그대로 마음대로 했다가는 하루에 한 줄도 쓰지 못하니까요.


평범한 일상에서 오늘도 글을 씁니다.

사전상의 자유와 제가 생각하는 자유 사이에 큰 괴리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자유'를 정의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