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영원불변의 절대성은 없습니다.
평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출근이라는 명제는 영원성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강물은 지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반복되는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는 이유는 선택지가 없는 막다른 곳에 서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일과를 똑같은 시간 동안 일률적으로 끝내야 합니다.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최소한 그만둔다는 선택지를 하나 더 보유한 셈이니까요.
그러면서 나이 들어갑니다.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같을까요?
같지 않습니다.
똑같은 하루를 보냈더라도 새로운 강물의 물결 속에 발 담그고 있습니다.
공짜로, 대가 없이 주어진 하루지만 내일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의 강물이 영원히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이상, 즐겁게 물놀이하며 삶의 밀도를 행복으로 채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