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하나마나한 위로도 쓸모없다.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고, 억울한 사람에게 억울해하지 말라고 하고, 취업으로 고민하는 젊은이에게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 경우다.
그렇다고 힘이 나지 않는다.
반발심만 생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중 p136, 강원국, 위즈덤하우스)
공부하려 마음먹고 책을 폈는데 부모님이 공부하라 하면 딱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힘내야 하는 때에 힘내라는 소릴 들으면 오히려 힘이 빠지거나 '지금 막 하려고 하는데 왜?'라며 부아가 치밉니다.
긍정 언어가 긍정의 역할을 다 해주면 좋을 텐데 역효과가 갑니다.
사람 마음이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릅니다.
지나치며 휙 던져진 한 마디에, 마주 보는 상대의 무심한 표정하나가 목에 가시가 걸린 듯 하루 종일 가슴에 맺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별거 아니야 넘기고 싶지만 한껏 쪼그라진 마음은 좀체 펴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본모습을 보려면 술이 취한 때, 운전한 때, 다급한 상황일 때를 보면 됩니다.
계획대로 흘러갈 때야 누구나 환한 미소와 넓은 아량을 가집니다.
반대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지켜봐야 하죠.
이는 스스로에게도 적용됩니다.
제삼자의 입장에 서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것과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별거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냐?'라는 말이 나온다면, 내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여유공간이 닫혀있는 건 아닌지, 섣불리 판단한 건 아닌지, 다급하고 불안해한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2025년의 절반을 보내고 '아무 한 일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지' 걱정이 듭니다.
'힘내'라는 말 대신 '지금처럼 꾸준히'라고 말하겠습니다.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노력으로 꾹꾹 채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