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을까요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하천이 흐르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중간에 못 보던 푯말이 있습니다.

'경사로 미끄럼주의'


없던 게 새로 생긴 터라, 미끄럼 사고가 났든지 경고 표시를 해달라는 민원이 들어갔을 거라 짐작합니다.


중간 계단이 있고 평평한 입출구가 있는데 누가 경사로를 가로지를까요?

봄에 쑥 캐러 왔다갔다 하시던 분들이 생각납니다.


주의 표지판을 세워야 하는 공공기관의 법적 의무와 미관을 해치는 뜬금없는 시설물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경사진 곳을 가로지르다가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굳이 꽃과 풀이 가득찬 미끄러운 경사로를 걸어갈까요?

만약 어린아이가 뛰어든다면 얼른 달려가 데려 나오겠죠.

그럼에도 주의 표시가 필요한 곳인가 싶습니다.


당연한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감동한 책이 다른 독서가에게는 별로인 적이 있고,그 반대인 적도 있습니다.


상식과 비상식과 몰상식은 다릅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누군가는 상식이고 누군가는 비상식이고 누군가는 몰상식이 되겠죠.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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