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책을 읽다 보면 친절한 저자를 만납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핵심을 요약해 줍니다.
포인트가 같은 경우도 있지만 갸웃거리거나 전혀 다를 때도 있습니다.
'제대로 안 읽은 건가?', '맥락을 잘못짚은 걸까?'
혼란스럽습니다.
학창 시절 국어시험에는 꼭 저자의 의도를 묻는 문항이 있습니다.
다섯 개의 보기 중 하나만 골라야 했습니다.
정확하게, 딱 한 개만, 올바른 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습관이 아직 남은 탓일까요?
저자가 정리한 것과 내 것이 다르면 당황합니다.
정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아닌데 답을 찾으려 합니다.
관심사가 아니거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열명이 읽으면 열의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정리한 내용과 다르면 괜히 열심히 읽지 않은 기분입니다.
독서의 자존감을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