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그런 적 있으신가요?
스트레스에 질려버려 인내의 끝에 도달한 순간,
회의 중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고 싶던 순간.
컴퓨터 모니터를 꺼버리고 그대로 일어나 집에 가고 싶던 순간.
나중에 동료와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그 동료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가방을 챙겨 들고 그대로 나가버리고 싶었다고.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화, 점심 먹고 나니 직원이 집에 가버렸고 바로 퇴사했다는 이야기!
한 번은, 아니 몇 번은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상대방 탓을 했습니다만 지나고 보면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상황 자체'가 싫었습니다.
점심 먹고 돌아오다 골목으로 차가 지나가면 살짝 밀어 달라는 우스갯소리도 주고받습니다.
한 며칠만 병원에 드러누워있다 오고 싶다는 농담과 함께 말이죠.
실업자는 취업이 꿈이고 직장인은 퇴사가 꿈인 세상입니다.
번아웃이 될 만큼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회사 입구를 들어갈 때마다 마음은 우울하지만 얼굴은 웃습니다.
힘들다고 울상으로 다닐 순 없으니까요.
스트레스의 시작은 거기서부터입니다.
마음과 달리 웃으려면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일과가 시작되기도 전에 밤새 충전한 에너지가 텅비어버린 기분입니다.
다 버텨내고 있습니다.
다른 일로 먹고살 수 있을 때까지, 그때까지는 버텨 내야 합니다.
마음에 작은 불씨를 키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힘을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