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정리의 여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곤도 마리에는 옷장을 정리할 때 가슴 설레지 않는 옷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몇 년 전에 사놓고 안 입는 옷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깝습니다.
그 정도 확고한 원칙이 없다면 계속 보관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살 빼고 입어야지'싶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해서(그날이 언제일지, 오기는 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으면서) 더 예쁜 옷을 사면 되는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미니멀리즘의 철학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입지도, 쓰지도, 보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청소나 이사 갈 때나 되어야 발견하지만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미니멀리즘은 단호하게 버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변화를 원할 때 우리는 To do list를 씁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직접 써보면 의욕이 활활 타오릅니다.
그러다 보면 목록이 쭉쭉 늘어납니다.
마음먹을 때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길 즈음 긴 목록이 버겁습니다.
생각을 달리해서 이제 Not to do list를 써봅니다.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습관들을 버려야겠습니다.
정리를 잘하는 최고의 방법은 새로 나온 수납장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어지르지 않는 것입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버려야 여유를 얻습니다.
새로운 것을 채우려 하지 않고 버려야 할 것을 먼저 신경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