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았던 호기심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둥둥 지나갑니다.

동그랗고 폭신폭신한 솜사탕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본 솜사탕은 어른 머리만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맛일까?'

무조건 맛있을 것 같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엄마 손에 이끌려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달달하게 녹아 없어지는, 때론 설탕 알갱이가 씹히는 이상한(?) 맛이지만 솜사탕의 가장 큰 특징은 신기함입니다.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쇼츠를 봤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한 젊은 친구가 마이쥬 앞에서 어떤 맛을 고를까 서 있습니다.

문득 깨닫습니다.

포도맛을 살까, 딸기맛을 살까 고를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맛별로 다 사버렸답니다.


어릴 때 바라본 세상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참 많았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하고 미뤄뒀던 일들이 있습니다.

막상 어른이 되면, 직장인의 삶을 살다 보면 일에 치여 하고 싶던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립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어가듯이.


매년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제대로 즐겨볼 여유도 없습니다.

그러다 문득 알게 됩니다.

어느새 익숙한 것, 잘 알고 있는 것, 쓰던 것만 삽니다.

친한 지인이 두 번 세 번 칭찬한 다음에야 새 걸로 바꿉니다.


어린 시절 그 많았던 호기심과 궁금증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지만 정작 자신은 조금이라도 일상을 벗어난 무언가를 시도하는데 저항합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소한 새로움에 겁먹지 않도록 세상을 향한 호기심의 시선을 열어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