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번아웃이란 무언가에 감정적, 지적, 신체적으로 매몰되고 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부정적 감정과 절망이다."
(<<바쁜 뇌를 회복하라>> 중 p72, 로미 무슈타크 지음, 진정성 옮김, 페이지 2 북스)
번아웃은 단순히 감정적 소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소진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억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해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모바일 쇼핑을 할 때도 판매 임박시간이 뜨거나 물량이 얼마 안 남았다는 표시가 뜨면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심장이 쫄깃해지면서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초조해집니다.
직장에서 데드라인이 다가올 때 온몸의 에너지를 머리에 집중하고 최상의 몰입력을 활용해서 업무를 끝마치려고 애씁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옆자리에서 무슨 말을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눈 깜빡거리는 것도 잊은 채 모니터에만 열중합니다.
그러다가 무사히 업무를 마치면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뻑뻑해진 눈에 인공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글썽거리는 눈으로 주변을 돌아봅니다. 제각각 자신의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일을 시작합니다.
바로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어떤 스트레스는 유익합니다. 차에 치일뻔한 것을 피했을 때, 롤러코스터 타고 저 높은 곳을 향해 올랐다가 아래로 떨어질 때 두려움, 무서움, 떨림, 초조함등도 스트레스의 증상입니다. 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고 나서 평온의 순간에 도달했을 때 우리 몸의 신경은 다시 원래대로 회복합니다.
이 회복의 순간이 있어야 번아웃이 오지 않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하루 종일 급경사를 돌아다니는 롤러코스터에 앉아있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신경이 남아나질 않을 겁니다. 바로 그때 번아웃이 오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회복 없이 오래 지속될 때 우리 몸은 위험신호를 발산합니다. 그게 번아웃입니다. 그러니 스트레스가 심한 일이 있었다면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우리 몸의 신경을 안정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이 힘들어서, 어려워서 번아웃이 오는 게 아니라 휴식해야 할 때 쉬지 않아서 아픈 겁니다.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만 쉴 때는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쉬어주는 게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