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상대방이 하나마나 한 당연한 소릴 할 때 말합니다. '쌀로 밥 짓는 소리 한다'
영상 광고든 지면 광고든 우리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상품을 파는 것이고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이죠. 큰 관심이 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광고를 지나치고 스킵 버튼을 누릅니다.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의 저자 이태호는 카피를 만드는 10가지 도구를 소개하는데요. 그중에서 <위협소구> 방법이 있습니다. 일종의 "협박이라는 구애"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테면,
'피부 속 태우고 있구나'(선크림)
'비만일 수도 있겠어'(헬스클럽)
소비자로 하여금 위협이나 위험을 느끼게끔 하는 광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보고 있으면 왠지 당장 사야 할 것 같은 다급함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광고를 보면서도 그 내용에 집중했는데요. 이제는 광고의 구조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윽박지르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마세요. 협박이 지나간 자리에 남을 상처에 바를 약이 효과적인지를 고민하세요. 약을 주기 위해 병을 주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중 p120, 이태호 지음, RHK)
"병 주고 약 준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군요.
그. 런. 데.
참 희한하게도 마침 선크림이 필요하던 찰나에 선크림 광고가 나오고, 살쪘다 싶은 찰나에 운동기구 광고가 찰떡같이 나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