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능력을 부풀려 받아들이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일정 기간 이상 운전을 해온 사람은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안 해봐서 그렇지 막상 해보면 평균이나 그 이상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날 때가 축구경기를 볼 때입니다. 실제로 시합해보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겠지만 눈으로만 볼 때는 국가대표 저리 가라 할 만큼 훈수를 두며 분노합니다


더닝-크루거 효과가 있습니다. "자기 인식 부족과 과도한 자신감"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무력감을 주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는 심리를 이해 못 할 바도 아닙니다.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 '해보자'라는 응원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자신에게 유리할 테니까요.


문제는 결과론적인 시점에서 자신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고 기대이상이라고 과장해서 자기 합리화한다는 점입니다. 메타인지의 부족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 '인지에 대한 인지', '사고에 대한 사고'를 무시하고 건너뛰어버립니다.


이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점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실력이 뛰어난 동료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 동료의 능력을 기대이상으로 과대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이 평균이상"이라고 인지하기 때문에 재능이 뛰어난 동료는 그 이상의 비범한 능력자라고 판단합니다. 즉 타인의 능력을 크게 부풀려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닝-크루거 효과가 스스로를 과소 혹은 과대평가하는 것을 넘어, 해석을 확장하면 타인에 대해 과소 혹은 과대평가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추종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고 상대를 지나치게 올려치기 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객관적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