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생각이 없는 것, 세 번은 습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실수를 했을 때 두 가지 대응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남 탓, 두 번째는 자기 탓.

혹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남 탓, 남 탓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난 왜 이럴까?' 자기 탓을 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한 일이 나쁘다는 감정과 우리에게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믿음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때때로 나쁜 행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나쁘거나 사랑받을 수 없거나 외면받아 마땅한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 자존감 수업>> 로널드 시걸 지음, 김미정 옮김, 현대지성)


죄책감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느끼는 감정입니다.

수치심은 우리 자신이 나쁘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둘은 명확히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역지사지의 예를 들면 누군가가 사람 열받게 은근하게 비난하거나, 피해를 주고도 모른 체한다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의 행동을 분리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하지만,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면 내 마음이 다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뻔뻔하게 아무렇지 않게, 심지어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사는데 나만 마음에 담아두고 분노하게 되는 거죠. 우리는 죄만을 똑 떼어서 미워해지지가 않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바라볼 때도 행동과 나 자신을 분리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나 = 실수'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보고 끊임없이 자책하고 부끄러워합니다.


죄책감은 앞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만, 수치심은 자존감이 붕괴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아버립니다.


자기 탓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탓'을 하는 범위를 행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 해야 합니다.

'나'라는 카테고리와는 분리한 채로 말이죠.


'한 번은 실수고 두 번째는 생각이 없는 거고 세 번째는 습관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실수를 저질렀다면 남 탓이든 자기 탓이든 탓할 생각하지 말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수를 만들지 않는데 집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