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어떤 선택을 앞두고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상태를 '뷔리당의 당나귀'라고 말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장 뷔리당 Jean Buridan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말입니다.
허기지고 목마른 당나귀가 길을 갑니다. 왼쪽에는 시원한 물이 담긴 물통이, 오른쪽에는 맛있는 건초가 있습니다. 물을 마시러 가다가 배가 너무 고파 건초더미로 방향을 틉니다. 그런데 목이 몹시 마릅니다. 다시 물통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길 한복판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당사자에게는 물이 먼저냐 건초가 먼저냐 하는 절체절명의 문제이지만 제삼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이 됐던지 간에 하나라도 먼저 시작했어야지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선택의 문제에 푹 빠진 사람에겐 조언이나 충고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우유부단하게 보내는 시간과 기회에 관한 것입니다. 흐지부지 흘려보내는 시간의 낭비를 지적합니다. 선택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배움의 기회를 잃습니다.
'탁구를 배울까, 말까?'를 고민한다고 칩시다.
고민하는 동안 탁구 외 다른 선택지는 밀쳐진 채 시간만 흘러갑니다. 탁구를 배웠을 때 얻을 수 있는 희열뿐만 아니라 그 운동이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는 겁니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하는 게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 만한 대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일단 해보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