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좋은 표현을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그 표현의 본질적인 의미를 파악해서 자신만의 언어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 가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요리할 때 시판소스를 그대로 붓는 게 아니라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한 수제소스를 쓰는 것처럼 말입니다."
(<<방금 한 말, 진짜 당신 생각인가요?>> 김범준 지음, 시그마북스)
불고기용 고기에다 불고기용 양념을 들이부어서 끓여도 맛은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고 편리합니다. 좀 더 맛을 내고 싶으면 양파와 파를 넣습니다. 집에 있는 양념을 더 넣고 당면과 버섯을 추가하면 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먹는 거에는 진심이라 아무 생각 없던 머릿속에서 추가 레시피가 절로 떠오르고 창의력이 무한하게 떠오릅니다.
천재적일 것 같은 아이디어 창고가 글쓰기만 시작하면 잠잠해집니다. 좋은 문장이나 공감이 가는 문장을 만나면 본질을 찾고 나만의 언어로 변형,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색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재해석하여 창조적인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야겠죠.
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대화주제는 주로 유튜브나 SNS에서 본 글이나 영상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채널이 워낙 많다 보니 공통된 주제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큰 사건사고가 아니면 다 같이 아는 얘기를 찾는 게 힘들 정도입니다.
언어 자체가 일상적인 어휘가 아니라 SNS용이나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유행어, 밈을 자주 씁니다.
세상이 변하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겠죠.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만 갖고 있어서는 뒤쳐집니다. 어떻게 다른지,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적극적인 자세로 적응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