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어릴 때 동화책을 많이 읽으셨나요? 요즘은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지닌 동화책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어릴 때 읽은 국내외 전래동화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콩쥐와 팥쥐, 흥부와 놀부,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등.


옛날의 어린이 동화책에는 두 가지 큰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권선징악,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일은 경계한다'입니다. 충분히 수긍가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는 해피엔드 happy-end입니다. 어려움에 처했던 주인공이, 특히 여성인 경우 왕자와 결혼이라는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꼭 들어가는 단어가 '오래오래'입니다.


커가면서 알게 됩니다. 결혼에 성공한 여주가 왕자와 매일 싸우다가 성격차이로 이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동화 속의 이야기는 왕자와의 결혼이 행복의 정점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영원히 이어질 거라는 암시를 줍니다.

행복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달려 나가야 할 목표점이고 그 목표점에 도달하면 끝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행복에 대한 이런 인식은 여러 문에서 문제가 있다.

첫째, 행복이 늘 미래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악용될 수 있다...


둘째, 행복이 정체 상태이며 개인의 탐구와 성장의 반대 개념이라는 인식을 전파할 수 있다."

(<<철학은 어떻게 인생의 길이 되는가>>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초희 옮김, 다산초당)


행복이 먼 미래에 존재한다면 어려움과 장애를 헤쳐가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억압하고 부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에 도달한 그 시점에만 느낄 수 있는 정적인 개념이라면 우리 삶에서 행복의 총량은 매우 드문 정도로 인정됩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행복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작은 성취에서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동적 개념입니다.


햇살이 눈부신 봄날, 그 햇살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짧은 여유가 행복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벚꽃과 바람 부는 대로 손짓하는 노란 개나리를 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행복입니다.

봄입니다.

마음껏 봄날의 향기를 즐기세요. 행복은 목표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