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기 전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좋아했습니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왜 20대에 청춘이 멀어져간다는 가사에 심취했을까요?
그 순간이 청춘이었는데 말이죠.
70대 어르신은 50대를 보며 '이 어린 것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렇다고 진짜 '어린 것'은 아니죠.
4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 40대와 요즘 40대는 달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어.'
라는 말로 자기 위안을 삼지만 딱 보면 금방 압니다.
눈가에 잡힌 주름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청년 시절 간절한 구애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없는 회오의 눈물을 삼켜야 하는 것이 중년의 시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대에 대한 이해의 눈길은 이기적이고 상처받고 싶지 않는 본능이 작동한다."
(<<나는 시민인가>> 중에서 p19, 송호근, 문학동네)
<서른 즈음에>는 아마 50대, 60대가 되어도 가슴 먹먹한 노래일 겁니다.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란 말이 있습니다.
남은 시간을 셈해보면 인생의 청춘은 오늘이네요.
청년과 청춘이 동의어가 아닙니다.
청년은 법적, 물리적 나이가 있지만,
중년도 법적, 물리적 나이가 있지만,
청춘에는 정해진 나이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오늘 저의 청춘을 살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