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는 중년이 잘 쓴다

중년 인간 이야기

by 생각하는 프니

매일 읽는 사람은 눈이 높습니다.

잘 쓴 글인가 아닌가 단번에 알아봅니다.


자기 계발서는 얼마나 도전의식과 의욕을 끌어낼 수 있는지 그 강도를 보고,


소설은 등장인물 성격과 구성, 배경묘사가 얼마나 치밀하게 연결되는가를 봅니다.


쉽고 간결하게, 쉬운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책들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말은 감추고 꼭 필요한 언어로 감성을 한껏 풍성하게 합니다.


읽기를 잠시 멈추고 창 밖을 봅니다.

작가의 말을 되새기고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에서 공감 어린 감성을 발견 할 때 놀랍니다.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바뀌면 또 느낌이 다릅니다.


눈이 높을 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 글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붓글씨 연습할 때,

선생님이 쓴 글씨는 자를 잰 듯 가지런한데, 내가 쓴 글씨는 개발내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엉망입니다.


쓰고 보면 압니다.


A4 한 장 메꾸는 일이 얼마나 큰 노동인지,

글 한 줄 한 문장으로 마음을 공명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섬세한 사유의 결과인지,


스쳐 지나는 풍경에 얼마나 예민한 감각을 들이밀어야 하는지,

안테나를 날카롭게 세우고 오감을 번득이며 돌아다녀야 하는지.


느끼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말만 하고 실제 쓰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컴퓨터 키보드 위에 손가락 얹어놓고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쓰려면 먼저 읽어야 합니다.

잘 읽어야 잘 쓸 수 있습니다.


하나마나한 소리 하네!

할 수 있지만 살아오면서 하나마나한 소리가 사실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서 40대의 독서율이 47.9%라고 합니다.


2024년을 살아가는 40대 중 책 읽는 사람이 절반도 안됩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다면 그 47.9퍼센트 안에 든 겁니다.

아무리 안 읽는다 뉴스서 떠들어대도 읽는 사람은 계속 읽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읽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분명 독서가일 거라 예상합니다.


좋은 문장을, 좋은 글을 많이 보면 볼수록 쓸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이 풍성해집니다.


처음 쓸 때 중언부언, 횡설수설하였습니다.


술주정 중에 가장 싫은 유형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제가 그랬습니다.


삶의 한 고비를 넘긴 중년의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잘 쓰기 위해서입니다.


제2의 사춘기를 넘어가는 중년이 느끼는 감성을 담은 책 한 권 쓰기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