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장 폴 사르트르 (Jean -paul Sartre, 1905-1980)는 행동하는 지식인입니다.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실존하는 자는 '인간'입니다.
인간이 아닌 모든 것들은 그냥 '존재'하는 겁니다.
인간만이 실존합니다.
접시(존재)는 물건을 담는 그릇(본질)입니다.
깨졌으면 더 이상 접시가 아닙니다.
물건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죠.
본질을 벗어난 이상 그 존재가치를 잃어버립니다.
접시는 본질 안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다릅니다.
본질이 없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극단적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엇이든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직장인이었다가 실업자였다가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고 사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재의미를 스스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허무와 자유, 불안을 모두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실존합니다.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는 의미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