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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변호인 Devil's advocate 이란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집단 사고 Group thinking란 말이 있습니다.


응집력 있는 집단 조직원들이 갈등을 최소화하여, 의견의 일치를 유도하여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비슷한 말로 양 떼효과 Herding Effect라는 말도 있습니다.


무리에서 혼자 뒤처지거나 동떨어지는 걸 싫어해서 남들을 따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 따라 할 때 창의적인 사고를 못하고 책임 회피를 찾고 소수의 의견이 배제되어 갈등을 키우게 됩니다.

동조하는 다수는 반발하는 소수를 '문제적 인물'로 규정하고 사회적 압력을 가합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동조하는 다수입니다.

보통 반발하는 소수는 떠나버리니까요.


악마의 변호인 devil's advocate이란 말이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인추대제도에서 유래했습니다.

후보자 검증을 위해 교황이 내세우는 사람이 '악마의 변호인'입니다.

의도적으로 반대 입장에 서서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합니다.


1983년에 폐지되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힘든 일이었으면 폐지되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집단 사고에 반대하는 역할 자체도 힘들고, 이를 받아들이는 집단 전체도 힘듭니다.


이론적으로는 집단 사고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악마의 변호인이 필요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누구나 리더가 되면 반대하는 의견도 귀 기울이겠다고 하지만 되기 전의 마음이죠.

막상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면 반대 의견이 마음이 불편해져 듣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찬성하는 사람들로만 주위가 가득 차게 됩니다.


악마의 변호인까지는 아니지만 주변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얼마나 사람이 있으신가요?

혹은, 반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요?

먼저 마음속에 다른 의견을 놓을 공간을 먼저 마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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