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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냉이꽃 당신

기다림


우재(愚齋) 박종익


동구 밖으로

개 짖는 소리 들린다

숨죽여 귀를 세워 보지만

부질없는 마음이

매운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


서러운 날들이

며칠 된 줄 모르는 채

어머니의 눈가로

자글자글 세월이 흐른다


닭똥 같은 눈물이 쏟아진다


그날도

군대에 간 아들이 보고 싶어

아궁이에 대고 펑펑 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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