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재 박종익 Jun 03. 2024

기다림

냉이꽃 당신

기다림


                                    우재(愚齋) 박종익


동구 밖으로

개 짖는 소리 들린다

숨죽여 귀를 세워 보지만

부질없는 마음이

매운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


서러운 날들이

며칠 된 줄 모르는 채

어머니의 눈가로

자글자글 세월이 흐른다


닭똥 같은 눈물이 쏟아진다


그날도

군대 간 아들이 보고 싶어

아궁이에 대고 펑펑 우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