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냉이꽃 당신
by
바다시인 우재 박종익
Jul 15. 2024
공전
우재(愚齋) 박종익
해바라기와 태양 사이에는
무언가 살고 있다
온 여름 다 불사르고 나면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씨앗의 검은 중심
어느 봄날, 산들바람 주문이라도 걸어오면
움트는 여기가
마지막 무덤이라고
한 시절 저 하늘에 잎사귀 내고
죽을힘 다해 생의 모가지를 비틀다 보면
제 몸보다 더 크게 솟아나는
둥근 생명의 기운
생의 시작이나 종말은
어차피 따로 정해놓은 게
없으니
살아 꿈틀거리는 이 순간을
생의 절정이라 노래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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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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