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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재 박종익 Aug 28. 2024

DK Piano Trio Concert

일신홀

"완숙미가 차고 넘쳐 흘러

관객의 마음을 휩쓸어 버린

우아하고 기품있는 음악회"


□ 2024년 8월 27일(화) 7:30 pm 한남동 일신홀에서 DK Piano Trio Concert가 열렸다. 피아니스트 조지현, 첼리스트 백희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대환은 현재 단국대 음악예술대학 교수들로 학력과 경력이 어마어마하다. 오늘 레퍼토리는 베토벤, 투리나, 브람스의 Trio 곡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초기 작품인 Piano Trio No. 4 in B-flat Major, Op. 11 “Gassenhauer“다. "Gassenhauer" 란 "거리의 악사"라는 뜻이다. 이 곡은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Trio로 작곡되었지만, 오늘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Trio로 연주하였다. 이 곡은 후원자에 대한 헌정곡으로 변주곡 형식으로 분위기가 여러 번 뀐다.


두 번째 곡은 스페인 근대 작곡가인 투리나의 Circulo, Op. 91이었다. 1악장은 아침, 2악장은 정오, 3악장은 황혼을 표현한 곡으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루를 표현하였다.


세 번째 곡은 브람스의 Piano Trio No. 2 in C Major, Op. 87이다.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한 제자. 브람스는 이 곡을 클라라 슈만에게 보여주면서 많은 칭찬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클라라를 생각하며 평생 독신으로 산 브람스를 생각했다. 혹시 나는 브람스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남동 언덕에 자리한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일신홀에서 공간이 넓은 좌석에서 편안하게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멋진 사람과 같이 앉아 아름다운 연주를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연주가 끝나고 "브라베!"를 열심히 외쳤다. 앵콜곡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지만 가을의 초입에서 풍성한 마음 가득 안고 돌아온 기쁜 하루였다.


Program


L. v. Beethoven (1770-1827)

Piano Trio No. 4 in B-flat Major, Op. 11 “Gassenhauer“


J. Turina (1882-1949)

Circulo, Op. 91


Intermission


J. Brahms (1833-1897)

Piano Trio No. 2 in C Major, Op. 87




<공연이 끝나고 환호하는 요령>
브라보(Bravo) : 남성 단수

브라바(Brava) : 여성 단수

브라비(Bravi) : 남성 복수 또는 혼성

브라베(Brave) : 여성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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