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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당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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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시인 우재 박종익
Nov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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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愚齋) 박종익
꽉 막힌 도로에 눌러앉은 자동차
구르다 멈춘 바퀴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밟고 지나갑니다
부서지고 으스러진 살점에
걸려 넘어집니다
갈 길은 멀어지고
먼 길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눈물 나게 가여운 몸뚱어리에
혈관이 꽉 막혔습니다
자꾸 엔터키를 누르면
내 몸에 다시 꽃이 필까요
게으름 피우며 걸어온 생,
오늘은 동백꽃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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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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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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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시인 우재 박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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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마
저자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상, 해양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전국호수예술제대상, 신춘문예당선, 아르코문학창작기금선정작가 시인, 창작사진가, Editor, 색소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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