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와 같은 놀이공원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가기 전의 설렘과 그 분위기, 그리고 놀이기구의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대기시간 @@@분
정말 쳐다보기도 힘든 숫자입니다. 다들 이런 경험 있을 겁니다. 그 놀이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를 타기로 굳게 다짐하고 대기시간을 모른척하며 대기줄에 입장했습니다. 꼬불꼬불한 대기줄에 서있으면 저만치 앞에 서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 내가 저기 서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리고 30분쯤 지나면 아까 그 사람들이 있던 곳에 도착해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만 점점 아파올 뿐 마음가짐에는 변하는 것이 하나 없죠. 그리고 저만치 뒤에 제가 서 있던 그곳의 사람들을 보며 또 생각합니다.
와.. 내가 어떻게 저기서 기다렸냐.
인내심이 바닥나고도 한참이 지난 후, 입구에 도착합니다. 2시간이 넘게 줄을 기다린 것은 인내라고 볼 수가 없죠. 언제라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였습니다.
이런 사소하고 즐거운 일에서도 사람은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인내심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면, 줄을 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줄을 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에게는 시도를 할 용기가 없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직 어려서 경험이 많이 없지만, 이렇게 어린 저도 살면서 인내해야 하는 순간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술에 취한 친구 혹은 모르는 사람이 툭툭 건들 때, 중요한 약속에도 1시간씩 늦는 누군가를 기다릴 때, 그리고 나의 사람을 기다릴 때. 인내는 어느 순간에야 깨달을 수 있는 것일까요. 배운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일까요. 급한 일이 생겨 일이 꼬이지 않고 그럴 때마다 인내할 수 없는 일이 생긴 적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운수 똥 밟은 날이다 하고 넘겨버리면 그만이지만 왜 그 몇 분을 버티지 못해 짜증을 내게 될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인내한다는 것은 기다릴 수는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다릴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인내는 결실을 맺을 것이고 꽃을 피워 열매가 열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직 어린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지금 인내하는 모든 분께 힘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어른들, 여러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인내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묵묵히 인내하시고 버티고 견디며 살아온 여러분들이 대단합니다. 말은 말대로 안 듣고 속만 썩이는 우리들을 인내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대신해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방황하는 시간을 기다려 주시고 묵묵히 길을 닦아주신, 앞에 먼저 나아가 그저 바라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시간에 대한 인내, 사람에 대한 인내, 그리고 또 다른 기다림에 대한 인내. 앞으로 찾아올 기다림의 순간은 많을 것이고 조금 더 성숙해져서, 어리지 않게 될 때쯤 열 번중 한 번만이라도 더 인내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인내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