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보낸 밤에, 편히 보내고 있는 와중인 밤에
마음 아파 눈물조차 나오지 않던 밤을 담아보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숭고함이 무엇인지
천천히 곱씹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되새긴 밤이다
이 밤은 과연 찬란한 밤이었을까
하늘에 떠있는 별의 숫자도 슬슬 세기 지겨워진 새벽에
막혀 있던 눈물샘이 터져나온다
돌아올 사람이 있다면 일단 돌아오지 말고 거기 있어라
내가 찾아갈 테니
돌아오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돌아오지 말고 거기 있어라
당신 또한 내가 찾아갈 테니
당신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몇 번을 되새긴 밤이다